Zhuiyunjie는 류츠신의 《삼체》 3부작을 읽으며 떠오른 ‘만약에’를 BreezeBlue로 팬 오디오 스토리로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Bilibili에 올린 이 이야기들은 곧 자신의 청취자를 만났고, 계정은 한 달 만에 0에서 3만 팔로워로 성장했습니다.
‘만약에’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Zhuiyunjie는 중학생 때 SF 3부작 《삼체》를 처음 읽고 깊이 빠져들었고, 그 뒤로도 꾸준히 다시 펼쳐 봤습니다. 이야기는 늘 그대로지만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옵니다. 몇몇 장면은 여러 해가 지나도 쉽게 놓아지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캐릭터를 정말 존중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약에’가 몇 가지쯤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가능성들은 처음에 개인적인 메모로 남았습니다. AI 음성 창작 플랫폼 BreezeBlue를 알게 되면서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메모를 같은 캐릭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오디오 스토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상상 속 장면에 저마다의 목소리를 입히면, 같은 독자들이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었던 또 다른 길을 직접 들어 볼 수 있을 터였습니다.
“이 이야기에 나와 똑같은 아쉬움이 남은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요?”
그 생각에서 〈만약 웨이드가 검잡이가 되었다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렵게 쌓아 올린 억지력이 검잡이가 교체된 뒤 무너집니다. Zhuiyunjie는 오랫동안 그 상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작품에서 가장 개성이 뚜렷한 인물 중 하나인 웨이드였다면 결말을 바꿀 수 있었을까요? 원작의 설정을 염두에 두고 또 하나의 길을 상상했습니다.
Bilibili에서 웨이드 이야기가 재생되는 동안 시청자들의 댓글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상상 속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히다
메모를 오디오 스토리로 옮기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캐릭터에 꼭 맞는 목소리와 연기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이었다면 캐릭터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를 찾고, 함께 연기를 다듬어 가야 했을 것입니다. 원작을 향한 애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에게 그 시간과 품, 비용은 작품이 청취자에게 닿기도 전에 마주하는 만만치 않은 장벽이었습니다.
Zhuiyunjie는 여러 AI 음성 도구를 써 봤습니다. 소리 자체는 좋은 경우가 많았지만, 감정의 결과 대사에 깔린 속뜻은 여전히 상상하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방대한 음성 라이브러리가 있어도 딱 맞는 목소리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BreezeBlue의 Voice Design은 다른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글로 쓴 설명이나 참고 이미지 한 장이 목소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Zhuiyunjie는 그 순간의 캐릭터를 머릿속에 그린 다음, 그 모습을 BreezeBlue에 설명했습니다. 많은 캐릭터 음성이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잘 맞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반응은 단순했습니다:
“제가 떠올리던 바로 그 캐릭터의 목소리였어요.”

Zhuiyunjie가 쓴 웨이드 이야기에는 특별히 아끼는 대사가 하나 있습니다. “나는 책임에는 관심 없다. 내게 중요한 건 결과뿐이다.” Zhuiyunjie가 읽어 낸 이 장면에서 웨이드는 억지 수단으로 검을 쥐고 있던 단계를 지나, 검을 뽑아 상대의 목에 들이대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그의 냉혹한 결의를 담아내야 했습니다.
BreezeBlue에서는 일상적인 말로 음성 연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 대사를 다듬기 위해 Zhuiyunjie는 지시문에 장면과 웨이드의 심리 상태를 적어, 자신이 해석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에 담았습니다.
Zhuiyunjie가 보기에 BreezeBlue의 Breeze TTS 2 모델은 이런 요청을 잘 이해했고, 여러 번 다시 생성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연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중에 청취자와 친구들은 이 버전을 듣고 눈물이 났다고 전해 왔습니다.
중국어와 영어를 두루 시험해 보는 동안, 따로 지시문을 주지 않아도 목소리가 인상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시문은 주로 세부를 다듬어 연기를 자신이 읽어 낸 캐릭터에 더 가깝게 만드는 수단이었습니다.
책 밖에서 만난 같은 독자들
이야기는 같은 독자들에게 가닿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9월 8일 기준으로 Zhuiyunjie는 다섯 편의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그중 네 편이 Bilibili 인기 영상에 올랐고, 웨이드 이야기는 인기 차트 6위까지 올랐습니다.
댓글과 영상 위로 흘러가는 메시지에서 어떤 시청자들은 오랜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원작 너머의 이야기”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음성 연기였습니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콕 집어 칭찬하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Zhuiyunjie에게 그 목소리 덕분에 익숙한 캐릭터가 책에서 걸어 나온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연기가 예전에 들었던 오디오북에 견줄 만하다고 느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시청자가 이 이야기를 하나의 시리즈처럼 챙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편을 기다린다는 메시지가 가장 많았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묻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하나가 책 밖에서 독자들을 다시 불러 모은 셈입니다.
이 반응들은 Zhuiyunjie에게 다른 독자들도 그 풀리지 않은 순간들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개인 메모에만 있던 생각이 같은 팬들에게 의미가 된 것입니다. 새 편을 기다리는 목소리는 부담이기도 했지만, 성취감과 계속 만들어 갈 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Zhuiyunjie에게는 《삼체》 3부작은 물론 좋아하는 다른 작품 세계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가 아직 많습니다. 파고들고 싶은 아쉬움과 상상해 보고 싶은 미완의 이야기가 남아 있고, 그중 더 많은 이야기를 BreezeBlue로 청취자들에게 들려줄 생각입니다.
“책 속 이야기는 페이지 너머, 모든 독자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간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
